내가가진 건물중 가장작은 건물은 강남의 아파트에 딸린 상가다.
상가건물에 세들어 있는 한의원 원장이 언젠던지 보약지으러 오라는 말이 생각난다.
과음에 과다한 섹스에 몸이 피로함을 느끼고 한의원에 들어갔다.

진맥을 하던 의사는 곧 간호원을 불러 약 처방을 내리고 나에게 차를 한잔 권한다.
저녁에 식사같이 할수있겠냐는 그의 의도는 집세를 올리지 말아달라는 하나의 접대성 제안이었다.
굳이 올려받을 이유도 없고, 남들이야 시세가 어떻든 나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매몰차고 싶지 않다.

의사는 곧장 퇴근한다면 나에게 자기차를 타고 가자고 제안한다.
내가 타는 차와 같은 차다. 색깔만 틀릴뿐 똑같은 차다. 제법 비싼차로 알고있는데 한의사가 돈 많이 번다더니
그말이 거짓은 아닌것 같다.
그는 마흔의 중반에 접어든 유부남이다.
나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한다. 그것도 그날 바로..
차를 타고 일식집으로 이동을 하는 그 이십여분 사이에 그남자의 여자관을 알수있었다.
키우는 애가 하나있는데 자기차를 판매했던 여자란다.
섹을 하도 밝혀서 죽겠다고 너스레르 떤다. 자기가 유부남인지 알면서 그렇게 자기의 애인으로 살고
그댓가로 한달에 3백씩은 꼬박꼬박 용돈을 준다고 그런다.
그녀의 친구를 데리고 나온다고 오늘은 자기빼고 다 이십대라면 혼자 큰웃음을 친다..

일식집에 도착해서 몇가지 가벼운 음식으로 정종을 들이켰다.
이 정종이란게 데워서 뜨겁게도 먹는다는걸 처음 알았다.
한시간여가 지나고 그녀들이 왔다.
그녀중에 내 가슴을 떨리게 했던 미림이 있었다.
순간 제발 한의사 애인의 친구이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그녀의 어찌할바 모르는 행동에
그 섹을 밝힌다는 그녀가 저년이구나 하고 눈치채 버렸다.

웃으면서 모른척 반갑습니다. 악수를 건내니 그녀도 자연스레 악수를 받아준다.
그녀의 친구는 이름이 외자다. 윤 인.
둘다 유명여대의 마케팅 전공이란다. 학교 동기이고 미림은 BMW, 인이는 아우디..
아우디도 하나 사줘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즐거운 자리를 갖고나서 곧장 모텔로 향했다. 인이와 함께..
역시나 인이는 친구중에 차살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멘트로 자신의 옷을 벗는다.
참. 차 세대를 언제 다탈런지..
마음속으로 인이차도 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녀와 뜨겁게 아주 뜨겁게 일을 치르고 난후..
인이에게 제안을 했다.
내가 변태스러울지 몰라도, 미림이를 보는 순간 반했던 내 마음과 지금의 너도 너무 좋다는 솔직한 내 의견을
말했고 차량을 판매하면 실적이 어떻게 되고 벌이는 어떻게 되는지등에 관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결론은, 그녀들이 원하는건 돈이었다.
순간 나는 둘을 다 가지고 싶었다.
인이에게 나 스스로도 미친놈이라고 생각될만한 제안을 했다.
같이 세명이서 즐겨보자고. 오랜동안 이런사이가 되면 이상하니까 천만원 주겠다고 하면 제안을 했다.
그것도 지금당장..

고맙게도 미림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미림이한테 물어볼게 있어봐.."
화장실로 들어간 그녀는 10여분이 지난 다음에 나에게 말했다.
원장님한테 말안한다면 조건을 들어주기로..
또, 자기차도 꼭 사달라고..
차야 안그래도 사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나 쉬운 조건들이었다..

잠시후 미림이 들어왔다.
환하게 웃으면서.
"그런 특이한 취향을 가지신 분인줄 몰랐어요.." 멋적은 웃음을 지어줬더니 그녀는 최대한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몰아가려고 좀 오버하면서 대화를 이끌었다.

"누구랑 먼저하고 싶으세요?"
"방금 인이랑 했으니 이젠 미림씨하고 하는게 어떨까요?"
미림은 존대말을 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
어차피 돈으로 자기를 사는건데 왜그러냐고..
미림이 옷을 벗고 하는 동안 인이는 내내 티비만을 보고 있다.
차라리 하나가 없는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미림의 가슴에 조금밖에 안되는 정액을 뿌리고는 화장실로 가서 씻었다.
밖에 나가보니 미림은 집에가고 없고, 인이는 또 나랑 할거냐고 묻는다.

나의 첫 쓰리섬은 그렇게 싱겁게 끝났다.
천만원과 함께...

여자란 자고로 인물이 아니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나를 만족시켜주는건 가장 동물적이고 원초적인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예쁜여자 몸매좋은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는 순간이었다.